1. 소설에서 시작된 영화
이 영화는 미국의 '프랭크 허버트' 라는 SF 소설 작가의 작품 "듄" 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오리건 주 사막에 관련된 기사를 쓰려고 사막을 돌아다니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들이 바탕이 되어 작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듄은 처음에 잡지에 연재되기 시작했는데, 분량이 너무 길어서 두 부분으로 나누어 연재되었습니다. 연재된 이 작품은 1965년에 네뷸러상을 수상하고, 1966년에는 휴고상을 수상하며 20세기 최고의 SF소설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대하 SF라고도 평가받는데 그 이유는 단순히 SF 장르를 넘어 인류의 삶과 철학, 정치, 종교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SF 작가인 '아서 클라크'는 "듄에 견줄 작품은 반지의 제왕밖에 없다" 라고 극찬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작가는 무려 6년간의 자료수집과 구상, 조사등을 통해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이러한 방대한 내용들을 영화 안에 담기까지도 쉽지 않았을 터, 한편의 상영시간은 무려 2시간 35분, 게다가 영화를 보는 내내 웅장하고 장엄한 사운드와 영상미를 보고 있노라면 대하 SF 라는 평가에 걸맞는 면모가 나타납니다.
2. 영화 줄거리 (영화내용 스포 있습니다.)
시기는 10191년, 사막 행성인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내용은 시작됩니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은 전 우주를 구원할 예지된 자로, 특별한 재능과 운명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꿈을 통해 비전을 보고 그 일들이 실현됨을 통해 미래의 일들을 예견하는 것입니다. 그는 어떤 계시처럼 매일 꿈에서 아라키스 행성에 있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한편 모래언덕을 뜻하는 '듄'이라 불리는 아라키스에는 물 한 방울 없지만, 우주에서 가장 값비싼 물질인 스파이스라는 환각제가 생산됩니다. 대가문 세력들은 이를 차지하기위해 치열한 전쟁을 이루게 됩니다. 아라키스를 장악하고 있었던 하코넨 가문은 황제의 명령에 잠시 아라키스에서 철수하지만, 이후 황제와 계략을 짜고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아라키스로 불러들여 전쟁을 일으키는 등 가문을 몰살 시키려 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아라키스를 장악하려 하는데..
그곳에서 빠져나온 폴과 그의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는 프레멘들을 찾아 사막을 헤메고 다닙니다. 폴은 그곳에서 꿈에 나왔던 그 여인을 만나게 되고 프레멘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3. 느낀점 및 총평
앞서 말했듯이 영화를 보는 내내 웅장하고 장엄한 사운드와 영상에 압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형스크린과 스피커 사운드로 보고 듣는 것이 이 영화를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사막이라는 척박한 공간 안에서 어떻게 이러한 상상력을 발휘했을까 싶고, 영화에 나오는 아이템이나 소재들(사막에서 입는 특수복, 잠자리 모양의 헬기 등) 역시 상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자연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만들어낸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사소하지만 재미있는 요소들이었습니다. 영화를 되짚어볼수록 작가의 상상력이 참 재미있고 놀랍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또한 인상깊었던 것은 각 가문마다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황제의 명령과 부름 앞에 '순종' 하고 '반응'하는 것이었습니다. "위대한 자는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게 아니라 부름에 응답한다" 물론 그 시대에는 이것이 당연한 정신이었고, 명령을 거역한다는 것은 목숨을 걸고 죽음을 각오한다는 뜻이었겠지만, 오늘날 자유의지를 가지고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이러한 정신은 나의 신앙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는데(물론 영화에서는 인간이라는 표현보다는 종족의 개념으로 접근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기회를 만들어내고 살아가고 적응하는 존재, 그만큼 창조적이고 생명력이 있는 존재이지만, 그 동기 안에 이기심과 욕심이 자리잡고 있는 이상 파괴적인 결과를 맺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종교라는 틀 안에서 맹목적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살아가는 삶 가운데 선택하는 일들 안에 나는 어떤 동기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어떤 삶의 결과와 열매를 맺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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