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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다운사이징- 12.7cm로 작아지는 순간, 돈 걱정은 끝났다!

by 소피아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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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DB 사이트 이미지 참고

1. 다운사이징 범작?! vs 수작?!

다운사이징은 말 그대로 down+size(sizing) 크기를 작게 줄였다는 뜻입니다. 인구 과잉으로 인한 미래의 자원 부족 등 인류 재앙을 막기위한 대안으로 사람을 축소(다운사이징)시키는 연구가 성공적으로 발표된 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들과 주인공의 선택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는 이야기 입니다. 이처럼 참신한 소재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대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이 영화에 대한 리뷰와 평가는 호불호가 분명히 나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영화안에 이야기 하고자하는 주제들(환경, 빈부격차, 다운사이징의 악용성 혹은 부작용, 인류애와 사랑, 지구의 종말, 종교적인 문제 등)이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불명확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를 만든 감독 '알렉산더 페인'의 영화는 범작이라는 평가가 많이 있는데, 이는 배우들의 연기나 신선한 설정을 잘 못살린다는 평이 대다수이고, 감독이 말하고자하는 주제를 명확하게 제시하기보다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느끼는 것들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평가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소재,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계속 생각해보게 하는 관점에서 이 영화는 수작이다 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 영화 줄거리 (영화 내용 스포있습니다.)

인구과잉으로 인한 인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요르겐 박사는 다운사이징 연구를 진행하였고 성공시키게 됩니다. 이 기술은 생명체의 부피를 0.0364%로 축소시키고 무게도 2744분의 1로 줄이는 것으로, 5년뒤 연구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요르겐 박사는 자신과 가족들을 포함 다운사이징에 자원한 사람들까지 함께 축소된 모습으로 나타나, 자신들이 5년동안 어떻게 살았고 자신들이 배출한 폐기물의 양이 얼마만큼인지 보여주며, 환경문제를 해결할 대안에 대한 입증을 하는 등 연구결과를 몸소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발표합니다. 

 

이후 다운사이징에 대한 발전과 함께 새로운 세상(레저랜드)이 구축되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점점 다운사이징에 참여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환경문제의 대안이 될 뿐만 아니라, 몸이 축소됨으로써 같은 물건과 돈의 가치가 100배 이상의 가치로 환산되어 많은 이들로 하여금 호화로운 삶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다운사이징 한 이후에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핸디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다운사이징에 매료됩니다.

 

한편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폴 사프라넥(맷 데이먼). 그의 아내의 유일한 소원은 더 넓은 집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집을 알아보지만 대출 조건이 되지 않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프라넥 부부는 고교동창회를 나갔다가, 그곳에서 다운사이징 되어 돌아온 동창 부부를 만나게 되는데, 여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과 증언은 사프라넥 부부에게 강한 인상을 줍니다. 여러가지 재정적 한계를 맞닥뜨리고 있었던 현재의 삶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기대와 믿음이 터닝포인트가 되어 그들 역시 다운사이징 시술을 결심하게 됩니다. 

 

드디어 시술 당일날, 두사람은 다시 만나자는 작별인사와 함께 각각 시술실로 들어갑니다. 시술하는 과정은 약간 엽기적이기는 하지만 몸에 있는 모든 털을 제거하고, 치아에 있는 금속도 제거하는 등 몸의 부피와 무게를 축소시키는 과정 중에 위험 요인들을 제거하고 준비합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다운사이징 시술을 마친 폴은 회복실에서 기다리는데, 아내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게 됩니다. 아내는 폴에게 자신을 용서해달라며, 도저히 가족들과 친구들을 떠날 수 없고 이렇게까지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자신은 시술을 받지 않고 돌아왔다는 말이었습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폴은 분노하고 좌절합니다. 그러나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길을 선택한 폴은 홀로 레저랜드로 향하게 됩니다.

 

1년 후 폴은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되고, 유산 분배를 하게되면서 작은 집으로 이사하게 됩니다. 행복한 삶을 꿈꾸며 이곳에 왔지만, 이곳에서도 별다를것 없는 삶의 연속입니다. 그래도 이곳에서의 삶에 적응하며 이전에 했던 작업치료사 직업 일은 아니지만, 전화 상담원 직장도 구하고, 새로운 여자친구도 사귀게 됩니다. 하루는 여자친구를 집에 초대하여 저녁식사를 하는데, 윗집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분위기가 영 잡히지 않습니다. 여자친구는 이혼했지만 아이가 있는 여자로, 서로 알아가는 단계였지만 좀 더 적극적인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폴은 다음번에는 아이와 함께 만나고 싶다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부담스럽다는 그녀의 말에 그는 거절감을 느끼고, 뒤도 안돌아보고 돌아섭니다.

 

한편 폴의 이웃사촌 두샨은 매일 집에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여는데, 폴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에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두샨의 집에 찾아갑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유흥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폴에게 한 여자가 다가와 약을 건네며 유혹합니다. 폴은 여인의 유혹에 넘어가 약을 먹고는 환각상태에 이르게 되고, 정신을 놓고 춤을 추며 술을 마시고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다음날 두샨의 집을 청소하러 온 청소부 녹란 트란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베트남에서 반체제 운동을 하던 사람으로써, 형벌로 강제로 다운사이징 시술을 받고 추방된 케이스였습니다. 한쪽 다리를 잃어 의족을 하고 다녔고, 그녀는 자신의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암에 걸려 죽어가는 친구를 살리려고 약을 가져다주고, 밥을 못먹는 노인들에게 밥을 가져다주는 등, 청소 도우미로 이곳저곳 다니며 얻게 된 식량과 의약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일들을 겸행하고 있었습니다. 다운사이징 이전에 폴이 작업치료사였다는 것을 알게 된 녹란은 아픈 친구를 도와달라며 폴을 집에 데려 가게 되고, 폴은 레저랜드에서는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가난한 이웃들을 만나게 됩니다. 폴은 그런 그녀가 마음에 쓰였는지, 따라다니며 그녀의 일을 함께 돕게 되고 이후에는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한편 두샨은 자신의 친구 콘라드와 배를 타고 여기저기 여행하며 돌아다니곤 했는데, 폴을 데리고 최초의 소인국 노르웨이로 향하려 합니다. 녹란은 자신도 요르겐 박사에게 여러번 초대 받았었는데 가보지 못했다며, 자신도 같이 가게 해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두샨, 콘라드, 폴, 녹란은 여정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요르겐 박사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요르겐 박사는 녹란에게 다운사이징이 이렇게 악용될지 몰랐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박사로부터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대안으로 지하 세계를 이미 준비했고, 박사부부와 최초의 소인들은 그곳이 인류 구원의 종착지라고 여깁니다. 폴도 처음에는 그곳이 영광스러운 자리라 여기며 동참하고 싶어했지만, 사랑의 힘이 더욱 컸던 것일까, 그는 다시 녹란에게 돌아와 녹란과 함께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와 이웃들을 섬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느낀점 및 총점

앞서 서두에 말했듯이, 이 영화는 참신한 소재로 흥미를 이끈 것에 비해 영화를 보면서는 점점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만 그런가 싶었는데 영화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들을 찾아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일하게 느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내용 안에 화제들 하나하나 돌아보면 생각해볼점이 많이 있는 영화이기는 합니다. 먼저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주는 양면성과,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과 가난한 삶의 양면성에 대해서도 보여주면서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는 반면, 그 기술이 악용되었을 때 벌어지는 참혹한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고, 미래에 대한 꿈과 소망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세상 역시 빈부격차와 마약과 중독 범죄등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 반대로 가난한 삶을 살아가더라도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교훈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환경문제나 종교문제에 (종말론과 그에대한 우리의 선택?) 대해서도 감독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를 통해 감독이 이 한 영화 안에 얼마나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다양성의 측면에서 생각해보면서 영화를 보는재미도 있으니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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