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에 대한 평가
시대와 공명하는 재난 영화
신파 없다. 억지스러운 설정 없다. 낯간지러운 로맨스도 없다. 기존 재난 영화에서 지적받아온 문제들을 제거하고 국가적 재난에 가까운 청년 실업을 동력 삼아 웃음과 긴장, 메시지를 끌어낸다. 가족 코미디로 공세를 펴는 초반 장악력은 우수하다. 익숙하면서도 기대에 부응하는 웃음을 준다. 이어지는 건물 탈출 미션도 예상을 뛰어넘는 볼거리를 안긴다. 조정석과 윤아의 역할 분담도 확실하다. 뒷심이 달리긴 하나 한국 현실을 적정하게 녹여낸 오락 영화로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드디어 납득이 가는 한국형 히어로의 출현, 신구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명료한 가족 재난 영화의 정석. 정유미 (더 스크린) | ★★★☆
오락, 그 이상의 감동
설정, 구조, 캐릭터, 연기, 거의 모든 요소에 있어서 <엑시트>는 고득점으로만 연결된 장르영화다. 정체불명의 가스 테러, 오직 출구를 찾아 뛰는 러닝타임 내내의 속도전. 두 청년이 죽을힘을 다해 뛰어다니는 동안 맞닥뜨리는 건 ‘출구 없는’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남녀 구별을 두거나, 어느 한 명이 영웅이 되는 대신, 서로 제안하고 끌어주며 달린다는 점에서 용남, 의주 캐릭터가 가진 건강함이 영화에 가속을 더한다. 특히 사회적 기준으로 뒤처지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들이, 대한민국을 관통한 안타까운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상징적 장면에 이르러, 영화는 오락 그 이상의 감동까지 고공행진해 나간다. 제목을 ‘조정석’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배우의 강점을 살린 캐릭터, 발견에 가까운 윤아의 연기가 합을 이룬 흥미로운 버디무비. 이화정 (씨네21) | ★★★★
(위에 영화 평은 나무위키에 올라온 내용 참고 했습니다.)
엑시트는 개봉전 B급 코미디 영화일것 같다는 이미지와 우려와 달리,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과 평가가 괜찮았습니다. 신파코드를 배제하여 일반적이고 뻔한 내용에서 벗어나 클라이밍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재난 상황을 탈출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긴장감을 주면서도 재미를 선사합니다. 특히 주위에 쉽게 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도구와 설정을 이용하여 내용을 전개하는 것들도 호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배우들 역시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액션은 물론 코미디적 요소를 잘 살려내고, 재난 영화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만 가져가지 않고 재미와 감동을 잘 구성하여 다양한 재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전개가 답답하지 않아서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재난 영화에 등장하는 무능한 공무원들의 모습이나 정부의 무능한 대처, 재난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과 안전불감증 등 부정적인 측면은 거의 다루지 않고, 주인공들의 탈출 액션과 케미에 집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성이 지루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점에서 참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주인공 커플이 극한 상황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죽음과 맞서싸우며 용기를 내는 장면들과, 학생들을 먼저 구조하기 위해 구조를 양보하는 장면들은 마음이 뭉클해지고 따뜻해지는 장면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 커플을 돕기위해 시민들이 드론을 날려보내는 장면에서도 재난이라는 모두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소유를 내던지는 시민들의 모습 속에서 인간의 선의와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재난 자체는 비록 한 인간의 악의로 벌어진 테러였지만, 그 악의에 맞서 생명을 지켜내는 힘 역시 인간의 선의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2. 영화 줄거리 (영화내용 스포있습니다.)
산악 동아리 에이스였던 용남. 하지만 졸업 이후 취업에 연이어 실패하고 백수로 살아가면서도 클라이밍 훈련은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를 가족들은 한심하게 생각하기만 합니다. 어머니의 칠순 잔치날, 예약해둔 연회장에서 산악동아리 후배였던 용남의 짝사랑 의주를 만나게 됩니다. 의주는 그곳에서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의주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용남은 의주에게 떳떳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 거짓으로라도 허세를 부리며 자신을 과장하여 소개합니다. 그러나 의주는 대학시절 친구와의 통화를 하게 되면서 용남의 실체(?)를 듣게됩니다.
그 시각, 도심에서는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의문의 남자가 한 연구소 앞에 대형트럭을 끌고 오더니 유독가스를 살포하며 자살한 것입니다. 유독가스는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주인공 가족들이 모여있는 연회장 건물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용남의 가족들은 칠순잔치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는데 건물안에서 비상벨 소리를 듣고 우왕좌왕합니다. 뉴스를 통해 유독가스 살포 사태에 대해 알게 되고, 건물 밖으로 대피했지만 이미 도시는 아수라장이 된 상태입니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옥상으로 대피하기로 하는데, 이 와중에 용남의 큰누나 정현은 가스를 마셔 위독상태에 빠집니다.
가족들 모두 정현을 엎고 옥상을 향해 달려가는데, 옥상문은 잠겨있습니다. 열쇠는 아래층에 있고 그곳은 이미 유독가스로 가득차 있어 방법은 바깥에서 문을 열어야만 열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전전긍긍하고 있을 그 때, 용남은 방법을 모색하더니 실행에 옮깁니다. 건물 유리를 부수고 건물 벽을 타고 옥상으로 클라이밍하여 올라가겠다는 것. 무모하지만 이 방법밖에는 방법이 없기에 용남은 몸을 던집니다. 모두가 깜짝 놀라며 당황하며 용남을 막으려 하지만, 의주는 이미 결심하여 몸을 던지려 하는 그에게 자신이 갖고있던 클라이밍 도구를 던져줍니다.
용남은 심호흡하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옥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모두가 조마조마하며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우여곡절 끝에 용남은 옥상에 올라가는 것에 성공하고 옥상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그들은 헬기가 올때까지 구조요청을 하며 기다립니다. 의주의 인도에 따라 모스부호 신호로 핸드폰 조명을 켜서 구조요청을 하고, 마침내 헬기가 그들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헬기 정원 초과로 한명은 남아야 하는 것. 가족들이 모두 다 탑승한 상태에서 용남을 부르는데.. 의주는 자기가 남겠다며 자리를 양보합니다. 그러나 용남은 가족들을 헌신적으로 도와준 의주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었기에 의주와 같이 남겠다며 자신도 탑승하지 않고 가족들을 먼저 보냅니다. 그렇게 헬기는 떠나고, 두 사람은 다음 헬기를 기다리지만, 유독가스가 올라오는 탓에 더 높은 건물을 향하여 달리며 구조를 기다리는데...
3. 느낀점 및 총평
앞서 영화에 대한 평가에서 이야기했듯이 재미와 감동을 둘다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백수로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받고 천대 받았던 주인공 용남이 오히려 재난 상황 속에서 빛을 발하며 사람들을 구하는 모습을 보며 희열과 감동을 안겨줍니다. 마치 작은 물맷돌 하나로 골리앗을 죽여 승리를 이끌었던 다윗의 이야기처럼, 용남이 평상시 계속적으로 훈련하며 놓지 않았던 클라이밍 이라는 도구가 재난의 상황 속에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갖고있는 평범한 도구가 어떻게 잠재력을 발휘하게 될지, 일상의 평범함이 이후에 어떤 승리를 이끌게 될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극한 상황속에서도 타인을 위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습이 인상깊었고, 험난한 세상 속에도 이런 아름다운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에 소망이 있다는 마음이 들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감동과 재미를 둘 다 놓치지 않고 싶다면 영화 엑시트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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